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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5] "없으면 불안" 나도 스마트폰 중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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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dos
작성일
12-05-15
조회수
5,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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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불안" 나도 스마트폰 중독?무료 문자 서비스·앱게임 넘쳐
손에서 놓지 않고 무절제 사용
유해 매체 접근 쉬워 문제 심각
"아빠에게 스마트폰 사 준다는 약속을 받은 5학년 초딩입니다. 아빠는 갖고 싶은 거를 생각해서 오라는데요, 제가 스마트폰을 잘 몰라서요."(gjh****)
"제가 내일쯤 어린이날 선물로 스마트폰을 사는데요. 아직 고민중이에요. 저는 싸고 좀 크고, 튼튼하고 빠른 거 정도?"(men****)
어린이날을 맞아 쥬니어네이버에 올린 어린이들의 글이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선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7일 발표한 '2011 청소년 매체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초등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0년 5.8%에서 지난해에는 36.2%로 크게 늘었다. 문제는 이 같은 인기를 타고 스마트폰이 어린이의 새로운 중독 매체이자 유해 매체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여성가족부가 지난 2월 전국의 중ㆍ고등학생 1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 성인 매체 접속률은 전년도에 비해 64%나 늘었다. 휴대 전화로 성인물을 봤다는 학생은 12.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해물에 처음 드러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 때라고 답한 학생이 20%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은 PC를 이용한 웹 접속과 달리 어린이가 유해 매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앱의 경우, 마켓에서 성인용 게시물이 아무런 인증 절차를 요구하지 않은 채 버젓이 나돌아 다닌다. 통신사마다 스마트폰 전용 유해 정보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어린이는 거의 없다. 또 아직까지 스마트폰 관련 청소년 유해 정보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여기에 주로 부모의 이름으로 스마트폰을 개통하는 점도 유해 매체 접속 차단의 어려움을 키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스마트폰의 또 다른 문제는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문자 서비스나 '앵그리버드' 등 앱 게임의 잦은 사용으로 인한 중독 현상이다. 휴대 전화의 경우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는 등의 작업밖에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문자 전송은 유료여서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무제한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해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 무료 앱 게임도 넘쳐난다.
문제는 이같은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어린이나 부모 모두 아직은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은 중독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정보화진흥센터 인터넷중독대응센터(www.iapc.or.kr)의 경우 '스마트폰 중독 진단' 코너를 운영할 정도다. 이 코너에서는 어린이 스스로 15가지 자가 질문에 답한 뒤, 고위험ㆍ잠재적 위험ㆍ일반 사용자 등 3단계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다. 또 희망자에 한해 진단 결과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소년 한국일보 / 윤석빈 기자 binys@snhk.co.kr
입력시간 : 2012/05/08 15: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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