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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0] 게임중독 극복 대학 합격..4남매 각각 14세 대학 진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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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dos
작성일
11-12-20
조회수
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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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1-12-19 20:42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되려고 사회복지학과에 지원했죠. 사회복지를 전공한 뒤 약자를 돕는 멋진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
게임중독을 극복한 14세 소년이 충남 논산의 금강대 수시모집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금강대에 따르면 1997년 10월에 태어난 황태성군이 사회과학부 사회복지학과 수시모집 전형에 지원, 최종 합격했다. 한편 태성군 누나 3명도 검정고시를 거쳐 모두 14살때 부산외대와 호남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4남매가 모두 14세에 대학에 입학하는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작년 2월 충주 교현초등학교를 졸업한 황군은 같은해 4월 중입검정고시에 이어 8월에는 고입검정고시에 연이어 합격했다. 올해 5월에는 고졸검정고시까지 통과한 뒤 지난 9월 금강대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 지난 14일 최종 등록을 마쳤다.
황군의 합격이 빛나는 이유는 인터넷 게임중독을 극복하며 값진 성과를 일궈냈기 때문. 10년 전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황군은 5살때부터 9살때까지 하루 10시간 이상 게임에 몰두해 인터넷게임 중독 판정을 받았다.
현재 충주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황석호(42)씨와 살고 있는 황군은 9살때부터 11살때까지 전문기관 상담치료와 독서, 글쓰기, 명상법, 뇌 체조, 촛불 바라보기 등을 통해 게임중독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TV와 컴퓨터를 없애고 아들의 교육에 매달린 아버지의 각별한 정성 덕분에 게임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황군은 “1년 넘게 이런 훈련을 하니 집중력이 향상됐고 게임을 하고 싶을 땐 아버지와 함께 게임방에 갔다”며 “지금은 공부할 때와 안 할 때를 스스로 정하기 때문에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없다”고 했다. 황군은 “가끔 공부하기 싫을 때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멋진 경찰 간부가 되겠다는 꿈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졌다”고 말했다.
황군은 요즘 지역아동센터인 ‘나눔과 기쁨’ 충주지부에서 한부모가정 및 조손가정 아이들을 상대로 영어·수학·한자를 가르치는 봉사에 열심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누나들과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했고, 대학 입학 전까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봉사를 하고 있어요.”
황군은 “약하고 힘없는 사람이 억울하게 고통받지 않도록 돕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정식 기자) jsw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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