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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2] 의사 만삭부인 살해이유, 폭력게임 아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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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dos
작성일
11-05-04
조회수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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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1-02-28 11:41
최종수정
2011-02-28 11:59
만삭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남편 백모씨(31)가 게임 때문에 부부싸움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자, 백씨가 살해했다면 ‘게임 중독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아니냐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새로운 문명을 건설해 영토를 늘리는 '세틀러'라는 게임을 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틀러는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정착지를 건설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보통 폭력성이 난무한 게임과는 달리 자원을 채집해 정착지를 가꾸는 것이 중심이다.
게임에 중독되면 심리적 육체적으로 후유증이 발생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다. 보통 게임중독 후유증으로는 심리적 불안이나 우울증, 정신과 질환 등이 나타난다.
작년 12월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은 교수팀은 게임 중독자들의 뇌파가 마약 중독자 뇌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연구결과 게임 중독자는 마약 중독자와 유사한 대뇌신경학적 기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게임 중독자는 정상 사용자보다 충동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단순 게임 중독 후유증이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보통 게임 중독으로 인해 폭력이 야기됐다고 밝혀진 경우는 폭력적인 게임에 중독됐을 경우 발생했기 때문이다. 백씨가 중독된 게임에 폭력성은 없었다는 점이 여러 이견을 낳고 있다.
을지대학교 중독재활복지학과 조근호 교수는 “게임에 중독돼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지만, 폭력성 없는 게임에 중독된 것이 폭력을 유발했는지에 대해선 근거나 사례가 부족해 연결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사건 전날인 지난달 13일 백씨가 전문의 1차 시험을 잘 보지 못했지만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게임을 하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부인과 부부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경찰은 백씨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구속기간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이상심리와 게임중독 등이 범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할 방침이다.
정지은인턴기자) ruby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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