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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9] 멈출 수 없는 손맛, 학생들은 이미 스마트 노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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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dos
작성일
12-10-09
조회수
8,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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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시도때도없이 접속… 사실상 통제 불가
중독 예방 ‘셧다운제’ PC만 한정… 대책마련 시급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주부 김은영씨(42·여)는 최근 스마트폰 때문에 아이를 꾸짖는 일이 많아졌다.
‘반 아이들 모두 가지고 있다’, ‘영어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아이의 말에 속아 사준 스마트폰이 휴대용 게임기로 변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동물의 그림을 맞추면 점수를 얻는 게임에서 친구와의 순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며 추석 내내 잠도 안 자고 스마트폰에 빠져 살기도 했다.
김씨는 “컴퓨터 게임은 시간을 정해두고 통제를 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항상 지니고 있다 보니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하소연 했다.
이처럼 최근 스마트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들이 게임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 게임 중독예방을 위해 마련된 ‘셧다운제’는 온라인 PC게임에 한정, 스마트폰 게임은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사실상 규제 장치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4일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따르면 게임 과몰입으로 접수되는 상담 건수는 지난 2010년 897건에서 2011년 1천101건, 2012년 9월 말까지 955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 게임 중독이 쟁점화되면서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5월 19일 청소년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셧다운제’(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게임접속 금지)를 도입했다.
그러나 PC게임과 달리 스마트폰(태블릿PC포함)의 게임은 ‘중독성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이유로 셧다운제 지정을 2년 후로 유예했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든지 손쉽게 친구와 게임을 즐길 수 있어 PC게임 보다 중독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11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를 보면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11.4%로 인터넷 중독률(10.4%)을 추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 스마트폰 게임 중독 문제가 쟁점화되면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셧다운제 대상이 스마트폰까지 확대되는 내년 5월까지 중독·유해 우려가 있는 게임을 사전 지정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일보 박광수기자 final0ne@kyeonggi.com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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